군포 페인트공장서 불…대응 3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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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확인 안돼...유독물직 많아 진화 난항

30일 경기 군포시 당정동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br> 2019.04.30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경기 군포시 당정동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2019.04.30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경기 군포시 당정동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5분쯤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합성수지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연소 중인 공장 내부에 제5류 위험물이 저장돼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렵다”며 “장비 72대 등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했지만 유독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5류 위험물은 자연 발화 위험이 커 진화가 어려운 물질을 이른다. 소방청은 오후 9시38분쯤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불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6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다량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도 이날 오후 10시 9분 쯤 당정동 인근 주민들에게 “공장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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