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썼는데…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진보 학자 이재봉 교수 이메일 도용 수사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
진보 정치학자인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의 이메일 계정 도용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이 교수가 쓰지 않은 글이 메일로 전송됐다는 사건 신고가 접수돼 사이버수사대 또는 안보수사과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이 교수의 지인인 미국 감리교 한 원로 목사에게 메일이 발송되면서 불거졌다. 이메일에는 “형님, 북한 8차 당대회 평가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동향 글 보내니 의견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며, 아우 드림”이란 내용과 함께 문서 파일이 첨부됐다. 이메일을 받은 목사는 첨부한 문서가 교수의 논조와 다르다고 판단, 이 교수에게 알렸다. 확인 결과 도용된 메일이었다. 이 교수는 “제가 쓰는 글투를 흉내 낸 것으로 봐 제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컴퓨터를 포렌식해 악성 프로그램이 심어졌는지 확인한 뒤 정치적인 부분이 있다면 안보수사과에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96년부터 원광대에서 미국 정치와 평화학, 북한 사회, 통일 문제 등을 강의해 왔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김장훈 “적자 공연 하면서 200억 기부…월세 살면서 왜 그러냐고”

    thumbnail - 김장훈 “적자 공연 하면서 200억 기부…월세 살면서 왜 그러냐고”
  2. 불꽃축제의 진정한 승자…“3시간에 1500만원 벌어” 대박났다는데

    thumbnail - 불꽃축제의 진정한 승자…“3시간에 1500만원 벌어” 대박났다는데
  3. 성심당 “임산부는 줄 서지 마세요”…“불공평” vs “약자 배려” 갑론을박

    thumbnail - 성심당 “임산부는 줄 서지 마세요”…“불공평” vs “약자 배려” 갑론을박
  4. 박대성 쫓아오자 “칼 맞을 거 같아”…순천 여고생, 피살 직전 남긴 말

    thumbnail - 박대성 쫓아오자 “칼 맞을 거 같아”…순천 여고생, 피살 직전 남긴 말
  5. 억대 연봉 대표님이 7살?…이젠 집주인·건물주도 ‘초등학생’

    thumbnail - 억대 연봉 대표님이 7살?…이젠 집주인·건물주도 ‘초등학생’
  6.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thumbnail -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