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주참외 5763억원 벌었다…50여년 사상 최대 조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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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534억원보다 229억원 증가
4년 연속 5000억원대 기록도 세워

이병환(왼쪽) 성주군수가 올해 1월 성주참외 재배 하우스에서 첫 출하를 위한 참외 수확을 하고 있다. 성주군
이병환(왼쪽) 성주군수가 올해 1월 성주참외 재배 하우스에서 첫 출하를 위한 참외 수확을 하고 있다. 성주군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 경북 성주군의 올해 참외 조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성주군은 올해 참외 조수입이 576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성주 참외가 상업 재배된 50년 이래 최대치로 알려졌다.

또 4년 연속 참외 조수입 5000억원대 기록도 세웠다.

성주군 참외 조수입은 2019년 5050억, 2020년 5019억, 2021년 5534억원 올렸다.

억대 농가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억대 농가는 지난해보다 101호 증가한 1713호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겨울철 일조량 증가로 성주참외의 당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때문으로 성주군은 분석했다.

올해 성주참외의 당도는 최고 17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에 당 1g 포함) 이상 나왔다고 성주군 측은 전했다. 참외의 경우 15브릭스 정도만 나와도 ‘꿀 참외’라고 한다. 당도가 높은 딸기가 보통 10.4브릭스 정도다.

또고품질 참외 생산과 유통을 위한 성주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농협,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의 통합마케팅을 통한 홍보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는 것.

이런 성주참외는 한때 ‘전자파 참외’ 괴담으로 참외 생산액이 급감하는 홍역을 치렀다.

2016년 성주지역에 사드가 임시 배치된 때문이다.

2014년 3447억원, 2015년 4020억원으로 증가하던 성주 참외 조수익이 2016년 3710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300억원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전자파가 성주참외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임이 확인됐다.

성주 사드기지의 전자파가 기준치의 600분의 1로 무해하다는 게 실험으로 입증되면서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재배되는 참외는 수분 함량이 약 90%로 갈증 해소에 좋고,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산모의 조혈 작용과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엽산도 100g당 132.4㎍ 들어 있다.

지난해 기준 성주군 3838개 농가는 전국 참외 재배면적의 77%인 3421㏊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4년 연속 성주 참외 조수입이 5000억원을 달성하게 된 것은 참외농가들의 끓임없는 연구와 노력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참외 조수입 6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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