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해 3천리터 쓰레기더미와 함께 산 60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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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지내던 지체장애인 A(66)씨를 구조해 의료·복지를 지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지내던 지체장애인 A(66)씨를 구조해 의료·복지를 지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마포구 제공
거동이 불편해 제때 치우지 못한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 살고 있던 60대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지체장애가 있는 A(66)씨는 마포구 공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각종 쓰레기와 필요 없는 물건들에 둘러싸인 채 수년간 홀로 지냈다.

보호자가 없는데도 별다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해온 A씨는 최근 낙상사고까지 당해 기본적인 거동까지 어려워졌다.

A씨는 결국 공덕동 주민센터와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포구는 공덕동 주민센터, 공덕동119안전센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

A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안은 각종 쓰레기와 필요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청소 후 나온 쓰레기 양은 75ℓ짜리 종량제봉투 40개 분량, 약 3000ℓ에 달했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지내던 지체장애인 A(66)씨를 구조해 의료·복지를 지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지내던 지체장애인 A(66)씨를 구조해 의료·복지를 지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마포구 제공
동 복지플래너와 구급요원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겨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도록 지원했다.

구는 A씨가 퇴원 후에도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도왔다. 추후 의료비 지원 등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A씨는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며 치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몸도 힘들고 무기력해지다 보니 도저히 치울 수 없었다”면서 “모두가 본인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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