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본관에 대형그림이 걸렸는데… 누구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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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훈 작가의 ‘안덕면 덕수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
38명이 등장하는 인물화… 먹으로 풍속화 느낌 살려
제주 민선8기 슬로건 ‘다함께 미래로’ 이미지 연상
무상 증여... 작가가 그림 설치까지 직접해 관심

양기훈 작가의 ‘안덕면 덕수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 작품이 제주도청 2층 벽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양기훈 작가의 ‘안덕면 덕수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 작품이 제주도청 2층 벽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양기훈 작가의 ‘안덕면 덕수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가 제주도청 본관 2층 벽에 길게 걸려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양 작가가 1월초 도청을 방문하면서 두루마리로 된 이 작품을 들고 와 민선 8기 제주도 슬로건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의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한다며 무상 증여했다.

‘방앗돌 굴리는 소리’는 1980년 전국 민속 예술 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다. 힘 합쳐서 산에 만든 방앗돌을 끌고가는 힘찬 모습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민선 8기 슬로건 ‘다함께 미래로’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양 작가(60)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외국에 나가 도시의 청사를 둘러 보면 지역 정체성을 담은 벽화나 그림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는 그런 게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공공기관에 그림을 걸고 싶어도 절차나 과정이 복잡하고, 혹시라도 특혜 시비마저 생길 수도 있어 무상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14개월 걸려 지난해 완성했으며 구상까지 합치면 2년이 걸렸다. 먹으로 화선지를 계속 덧대 그렸으며 38명이 등장하는 인물화다. 양 작가는 제주의 수눌음(품앗이) 공동체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혹시라도 누를 끼칠까봐 그림 설치까지 직접하고 돌아갔다.

글 사진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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