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가파도 해산물 대정까지 운송?… 10분이면 배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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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소요 거리… 10분으로 단축
운진항 무인택배 배달 서비스 예정
4월 실증테스트 거쳐 9월쯤 상용화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3번째 선정

대정에서 가파도까지 물건을 실어나를 예정인 드론. 제주도 제공
대정에서 가파도까지 물건을 실어나를 예정인 드론. 제주도 제공
“운진항에 무인택배함이 있어요. 가파도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서 택배물건을 싣고 다시 섬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만약 드론이 상용화되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제주도가 3번째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최하는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글로벌 첨단 드론․항공 기반시설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벌써 3번째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국제공항 관제권 실시간 드론 식별 시스템 운용 및 도서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배송서비스를 실증한다.

추자도에서 제주시 구좌운동장까지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던 도는 이번엔 도서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배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운진항~가파도를 대상으로 고중량 택배 정기배송 및 긴급택배 직배송, 가파도 특산물 역배송 등 최일선에서 진행되는 실증으로 드론물류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월에 국토부와 협약을 한 뒤 4월 중순쯤 가파도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청보리 축제때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 늦어도 9월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긴급 물품은 집앞까지 배송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르마와 쿼터니언 드론개발전문업체가 참여해 드론배송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확보된 드론은 총 3대이지만 2대가 실제 쓰일 계획이다. 드론 무게는 15㎏이지만 최대이륙중량은 42㎏에 달한다. 최대 20㎏까지 배송할 수 있지만 안정성 확보를 위해 15㎏ 물건까지 배송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가파도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대정읍 운진항(4㎞)까지 배달해 달라고 하면 배로는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지만 드론으로 배달할 경우에는 10분이면 배송이 완료된다.

앞서 도는 2019년부터 국내 최초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공모 선정, 전국 최대 규모 드론특구 지정 및 우수 지방자치단체 선정 등 드론 실증 및 상용화 서비스 발굴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

실시간 드론 식별 시스템 실증사업은 국내 여객 순위 1위인 제주국제공항 관제권 내에서 비행하는 드론에 식별장치를 장착해 실시간 항적 모니터링 등으로 유인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드론 식별장치는 초소형(60g 이하)의 독립적 장치로 다양한 기종의 드론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범용성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방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도미노피자 제주화북점 옥상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도 선보였다.

도 관계자는 “3주간 서비스를 했지만 이륙장에 1명, 착륙장에 1명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실증만 하다 결국 상용화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수익창출을 통한 상용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중량 택배용 드론은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인증을 마쳤고, 안전 강화를 위해 낙하산 장착 등이 이뤄진다.

도는 또 ‘드론 배송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자’ 등록으로 드론택배 자격을 획득하고, 물류, 항공교통, 항공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참여로 드론 물류체계 상용화 방안을 연구해 본격적인 드론 물류시대를 열 계획이다. 해녀 고령화로 인한 현안 해결을 위해 고중량 택배드론으로 해녀 채취물(망사리) 드론 운송지원 실증도 함께 추진한다.

김창세 도 미래전략국장은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대표적인 국가 드론 지원사업으로 제주가 3번째 선정된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드론 운용 안전성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과학적 조사기법을 도입해 환경오염 문제를 예방할 방침이다. 석산개발 4곳, 관광개발 2곳 등 각종 사업장 주변 상공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육안으로 확인이 곤란한 지역, 환경오염 사각지대를 촬영하는 등 오염원 차단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조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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