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옷 안으로 손 쑥”…유명 ‘명상 유튜버’ 두 얼굴
권윤희 기자
입력 2024 09 10 20:46
수정 2024 09 10 20:46
구독자 수십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미성년자 포함 최소 4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JTBC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62만명을 끌어모은 명상 전문가 이모씨는 성희롱 혐의로 지난 7월 벌금 20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해외에 살다 귀국한 피해자 A씨에게 영어를 알려달라며 접근한 뒤 “침대에서 같이 자고 싶다”, “키스 좋아한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씨뿐만이 아니다.
명상 관련 이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명상센터를 찾은 수강생들을 대상으로도 범행을 저질렀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이씨의 유튜브 채널을 보고 명상센터를 찾은 피해자 B씨는 1대 1 명상 수업을 받다가 성추행당했다.
B씨는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이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등 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털어놨다.
B씨가 항의했지만 이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자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
명상센터와 더불어 봉사단체도 운영하는 이씨는 봉사활동 중 만난 지적장애 미성년자 C양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의 어머니는 “‘많이 덥지’라고 말하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등을 쓰다듬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한다”고 알렸다.
관련 주장에 대해 이씨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소 4명의 여성이 이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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