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X들” 대통령 영부인의 경멸적 쌍욕…프랑스 여성단체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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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여성단체, 강간 의혹 코미디언 공연 방해
브리지트 여사 “더러운 X들” 욕설
좌파 “모욕”…여사 측 “방식 비판한 것”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만난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12.7 엑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만난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12.7 엑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만난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12.7 엑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만난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12.7 엑스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72) 여사가 과거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던 남성 코미디언의 공연을 방해한 여성 운동가들을 두고 모욕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는 전날 저녁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열린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의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더러운 X들(Sales Connes)이 있으면 쫓아내 버리자”며 “특히 가면을 쓴 깡패들”이라고 말했다. 6일 아비탕의 공연 도중 항의 시위를 벌인 여성 운동가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프랑스 RTL에 따르면 아비탕은 2021년 말 20대 여성 강간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현지 여성 운동가들은 그의 복귀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6일에도 코미디언의 얼굴이 새겨진 가면을 쓴 활동가 4명이 공연 도중 객석에서 “강간범”이라 외치며 소란을 일으켰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코미디언에게 “괜찮냐. 기분은 어떠냐”고 물었고, 코미디언은 “모든 게 무섭다”고 답했다. 그러자 브리지트 여사는 “더러운 X들”이라는 원색적 욕설을 내뱉었다.

브리지트 여사의 발언은 즉각 좌파 진영의 비판을 촉발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사라 르그랭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브리지트 마크롱이 페미니스트들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공연장에서 시위를 벌인 여성 단체의 한 구성원도 AFP에 “깊이 충격받았으며, 이는 피해자와 페미니스트 단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프랑스에서 미투(#MeToo) 운동에 참여해온 배우 쥐디트 고드레슈는 인스타그램에 “나도 더러운 X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지지한다”고 적어 활동가들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리지트 여사의 측근은 AFP를 통해 “문제 발언은 예술가의 공연을 방해하려 한 시위대의 극단적 행동을 비판한 것”이라며 “브리지트 여사는 그런 급진적인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만나고 있다. 2025.12.7 엑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이 만나고 있다. 2025.12.7 엑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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