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출신 강신철, 사관학교 통합부터 전작권까지 ‘무거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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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개혁 과제 산적
전작권·안보 현안 놓고 美와 소통 능력 시험대

새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신철(왼쪽)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사우디를 방문 중인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새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신철(왼쪽)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사우디를 방문 중인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새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까지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강 후보자가 사우디에서 귀국하는 대로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첫 출근 일정 등은 준비가 되는 대로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내부에서는 문민 출신 장관을 약 1년 만에 교체하고 육사 출신 인사를 다시 발탁한 데에는 국방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 후보자는 특정한 색채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정부가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여러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사관학교 통합 세부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이 기간이 강 후보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관학교 통합을 놓고 반발이 큰 상황에서 강 후보자가 이를 얼마나 조율하면서 국방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육사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장관 교체만으로 국방개혁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육사 출신 한 예비역은 “사소한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과 후보자의 성향을 보면 근본적인 방향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현 정부의 정책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현안에서는 강 후보자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다. 강 후보자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내면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소통한 경험이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해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 양국 국방당국이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러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미군의 작전 체계와 사고방식,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고 미군 지휘부와의 소통에도 익숙해 한미 간 주요 안보 현안 조율이 더 원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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