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다시 뭉친 스파이스 걸스, 더블린서 컴백투어 시작
강경민 기자
입력 2019 05 25 11:03
수정 2019 05 25 11:03
빅토리아 베컴 제외한 4명 재결합…런던올림픽 이후 7년 만에 공연
스파이스 걸스는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로크 파크 스타디움에서 컴백 투어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엔 5명의 스파이스 걸스 멤버 중 멜라니 브라운, 제리 호너, 멜라니 치솜, 에마 번튼 등 4명이 함께 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이자,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빅토리아 베컴은 컴백 투어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완전체’는 아니었지만 스파이스 걸스는 이날 ‘워너비’(Wannabe), ‘투 비컴 원’(2 become 1), ‘스파이스업 유어 라이프’(Spice up your life) 등 히트곡을 부르며 7만5천여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팬들도 호피 무늬 옷과 유니언잭 미니 드레스, 트레이닝복 바지 등 예전 스파이스 걸스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추억에 잠겼다.
스파이스 걸스가 함께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 후 7년 만이다.
1994년 결성된 스파이스 걸스는 1996년 내놓은 데뷔 싱글 ‘워너비’로 37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가 됐다.
스파이스 걸스 앨범 판매량은 모두 8천500만 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걸그룹이자 비틀스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 팝그룹이다.
2000년 해체 후 2007∼2008년 다시 한번 재결합해 월드 투어에 나섰고,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데뷔 당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던 멤버들은 이제 모두 40대가 됐다.
‘베이비 스파이스’를 담당했던 에마 번튼도 43세다.
그러나 멤버들은 변함없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나이를 잊게 했다.
다만 이날 공연은 음향이 좋지 않아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파이스 걸스는 더블린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영국 카디프와 맨체스터, 코번트리, 런던 등 13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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