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에도 빛날 수 있다”… 성실함이 만든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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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세대 넘어 빛난 원로 배우

오영수·윤여정 세계적 활약에
수상 소감·과거 행보까지 주목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돌풍을 거들며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도 반세기 이상 쌓아 온 내공과 연륜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br>파크컴퍼니 제공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돌풍을 거들며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도 반세기 이상 쌓아 온 내공과 연륜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크컴퍼니 제공
“깐부 할아버지가 해냈다.”, “나도 여든에 빛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윤여정(75)에 이어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영수(78)까지 세계 무대에서 빛난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문화계를 넘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는 1963년 극단 생활을 시작한 이후 60년 가까이 묵묵히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흔들릴 만도 했지만, 각종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하고 평정심을 되찾겠다며 무대로 돌아간 점도 화제가 됐다.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br>오스카 홈페이지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
오스카 홈페이지
윤여정 역시 세월과 함께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아르바이트로 배우 경력을 시작한 그는 영화, 드라마 등 작품과 배역 크기를 가리지 않고 56년 한길을 걸었다. 지난해 4월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36관왕의 대기록을 쓰면서도 “민폐 끼치지 않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순수한 애정을 드러냈고, 후속작에 돌입해 드라마 ‘파친코’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수상이나 1등에 대한 욕심 없이 성실히 일해 왔다는 점은 젊은 세대에게도 울림을 준다. 오영수의 수상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영수 어르신에게 감동받았다”, “겸손한 수상 소감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경지에 이르려 하는 사람”이라고 소신을 밝힌 점이 공감을 얻고 있다. ‘꼰대’ 같지 않은 화법과 “최고 아닌 최중이 되고 싶다”는 소감으로 MZ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윤여정과 비슷하다.

외신들도 오영수를 주목했다. 로이터는 “‘히피 할아버지’가 한국의 첫 골든글로브를 받았다”며 “그의 업적은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영수의 수상은 국내외에서 환호를 받았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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