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父 찰리박 근황, “컵밥 떨어진 지 2주” 반지하집 생활 공개
김민지 기자
입력 2022 03 19 10:58
수정 2022 03 19 10:59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에서 선교사가 된 정운택이 찰리박의 반지하집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운택은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찰리박 집을 찾았다. 찰리박은 계란, 딸기, 두부, 참외, 요구르트 등 먹을 것을 잔뜩 사온 정운택에게 “콩나물국, 콩나물 무침 이런 게 먹고 싶었는데 이런 것도 사왔네. 참외 좋아하는데. 내가 참외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 돈이 없어서. 아 눈물 난다. 컵밥 없다. 떨어진 지 2주가 넘는다. 너무 고맙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찰리박은 2020년 12월 특종세상에서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를 앓는 모습을 공개했다. 생활고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지하 연습실에서 생활했다. 이후 정운택은 찰리박이 비 새는 연습실에서 현재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왔고 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찰리박은 “누추한 곳에 왔다”면서 “사실 이름이 안 뜨면 전화를 잘 안 받는다. 왠지 전화를 받고 싶어서 받았더니 ‘아버님, 저 정운택입니다’라고 하더라. 그때 나는 밥도 쌀도 아무것도 없었다. 즉석밥과 만두를 사들고 조용히 왔더라”고 회상했다.
정운택은 “아버님을 저대로 두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찰리박은 “정운택을 만나기 전 가장 힘들었을 때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며 “복잡한 게 싫었다.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가자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운택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게 고마웠다”며 “정운택 선교사를 만나서 이만큼 바뀐 것”이라고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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