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 수영장서 무슨 일이? 고원희 인공호흡 “애틋”
이보희 기자
입력 2019 06 17 17:45
수정 2019 06 17 17:45
‘퍼퓸’ 신성록이 고원희를 구하러 나섰다.
신성록과 고원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연출 김상휘 극본 최현옥)에서 각각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민예린(고원희)의 꿈을 지근지근 밟으며 흙길을 걷게 만들다가 하루아침에 꽃길을 열어준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모델 꿈을 이뤄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들러붙었다가 서이도의 솔거노비가 된 민예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 순간 서로를 위하는, ‘도린 커플’로 월화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서이도는 천재적인 디자인 견해를 드러내며 민예린의 동화 재해석 과제를 도와줬던 상황. 하지만 민예린이 서이도의 청산유수 말솜씨에 마치 부흥회에 온 듯이 서이도를 찬양하자, 서이도는 “나한테 반하지 말란 말이야!”라며 관계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 뒤 오히려 서이도가 민예린이 가는 곳마다 껌딱지가 된 듯 따라다니는 행동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로맨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신성록-고원희가 수영장에서 ‘숨멎 인공호흡’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서이도가 화보 촬영 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민예린을 보고 사색이 돼 한달음에 달려가는, 예상 밖 행동을 취하는 장면. 이전까지 물, 스킨십 공포증과 낯선 곳에 대한 컨디션 난항을 보였던 서이도는 이를 잊은 듯 물로 흠뻑 젖어있는 수영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애틋하게 민예린의 얼굴을 움켜쥐며 의식을 확인한다. 주변은 의식하지 않은 채 오직 민예린을 절절하게 바라보는 서이도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민예린이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17일 방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성록-고원희의 ‘애틋 인공호흡’ 장면은 지난 10일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고성리에 위치한 잠수풀장에서 진행됐다. 먼저 수중 화보 촬영을 위해 촬영장에 등장한 고원희는 평소에도 물을 무서워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촬영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자 고원희는 배치된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국 다부진 열정을 발휘, 아름다운 수중 화보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촬영에서 신성록과 고원희는 그동안 촬영을 하며 보여줬던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 달리, 다급한 절체절명 상황 속 애틋하게 피어오르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두 사람의 열연이 일순간 스태프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극중 서이도, 민예린, ‘도린 커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이 뒤죽박죽 엉키게 되는 장면”이라며 “신성록, 고원희가 ‘퍼퓸’만의 ‘판타지 로맨스’ 감성을 제대로 그려냈다.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17일 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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