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바둑천재, 한국서 ‘프로기사’ 활동하나…최근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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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스미레. 2019.1.23 한국기원 제공
나카무라 스미레. 2019.1.23 한국기원 제공
일본 바둑 천재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14) 3단이 한국에서의 프로기사 활동을 요청했다.

10일 바둑계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최근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한국프로기사협회는 오는 13일 열리는 대의원 회의에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활동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의원 회의에서 승인되면 한국기원에 정식 안건으로 제출된다. 이후 한국기원은 운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기사협회에서 제출한 안건이 이사회에서 거부당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한일 양국에서 성인 ‘나카무라’ 대신 ‘스미레’라는 이름이 애칭으로 불리는 나카무라는 3세 때 처음 바둑을 배운 뒤 6세이던 2015년 한국으로 건너와 4년 가까이 바둑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나카무라가 어린이 바둑대회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일본기원은 2019년 4월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시켰다. 만 10세 입단은 일본기원 역사상 최연소였다. 프로기사가 된 그는 올 2월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나카무라의 한국행에 대해 바둑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보다 프로기사층이 두꺼운 한국에서 활동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스미레는 한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가까운 또래 친구도 많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일본은 최근 세계대회보다 국내대회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1국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사진)와 중국의 우이밍이 각각 도쿄 일본기원과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에서 대국에 임하고 있다. 한국기원·일본기원·중국위기협회 제공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1국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사진)와 중국의 우이밍이 각각 도쿄 일본기원과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에서 대국에 임하고 있다. 한국기원·일본기원·중국위기협회 제공
나카무라는 올 시즌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순천만국가정원팀 소속 외국인 기사로도 뛰고 있다.

한편 한국기원에는 현재 알렉산더 디너스타인(러시아) 3단과 스베틀라나 쉭시나(러시아) 3단이 객원기사로 등록돼 있다.

윤예림 인턴기자·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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