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되자마자…훔친 차로 경찰관 들이받은 ‘겁 없는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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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훔친 차 몰고 다니다 검거되는 고교생. 제주경찰청 제공 폐쇄회로(CC)TV
지난 9일 훔친 차 몰고 다니다 검거되는 고교생. 제주경찰청 제공 폐쇄회로(CC)TV
훔친 차를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니던 고등학생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풀려나자마자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도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로 경찰관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16)군과 중학교 2학년 B(14)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11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차량 4대와 오토바이 9대를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과 B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제주시 도련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를 훔쳐 3시간가량 몰고 다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퇴로를 막고 하차를 요구하자 이들은 문을 잠근 채 차량 후진을 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기도 했는데, 다행히 경찰관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도주한 B군은 이튿날 제주 시내에서 검거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차량 털이 등의 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같은 날 기각된바 있다. A군은 풀려난 지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같은 범죄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범죄 소년들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훔친 차 몰고 다니다 검거되는 고교생. 제주경찰청 제공 폐쇄회로(CC)TV
지난 9일 훔친 차 몰고 다니다 검거되는 고교생. 제주경찰청 제공 폐쇄회로(CC)TV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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