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의식 어디로 갔나” 100만명 몰리더니…쓰레기 범벅된 한강 근황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9 07 07:33
수정 2026 09 07 07:33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축제 2026’이 큰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행사장 일대에 발생한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자리 선점 문제 등은 여전했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전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100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불꽃축제를 관람했다. 서울시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주최사와 경찰·소방, 영등포·용산·동작·마포구 등이 참여하는 종합안전본부를 꾸려 이틀간 운영했다. 안전관리와 질서유지 담당 인력만 총 6800명이 투입됐다.
불꽃축제가 끝난 뒤 관람객들은 현장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귀가하며 행사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자리 선점 문제 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았다.
이날 MBC, KBS 등은 행사가 끝난 뒤 한강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행사가 끝난 자리에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일부 시민은 일회용 돗자리는 물론 남은 음식물까지 그대로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심지어 가까운 곳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잔디 위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기까지 했다.
한 환경미화원은 MBC에 “어느 정도 묶어놔야 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갔다”며 “그게 일 양이 더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측은 “쓰레기는 지난해 축제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강본부와 외부 용역업체 관계자 100여명은 축제 종료 후 밤새워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웠으며, 여의도 지구에서만 8톤 트럭 10대가 넘는 쓰레기들이 정리됐다.
한편 불꽃 명당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알박기’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사람 없이 돗자리만 펼쳐 놓는 ‘알박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57건, 전야제가 열린 4일 50건 등 총 107건의 ‘알박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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