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서 일하고 싶긴 한데…” 일본인들이 꺼리는 이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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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도쿄지부 日대학생·구직자 의식 조사
日구직자 절반 “한국 기업 취업 의향”
가장 꺼리는 요소 1위는 ‘치열한 경쟁’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대학생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교도 연합뉴스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대학생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교도 연합뉴스


일본 대학생과 구직자 상당수가 한국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인 채용 정보가 부족하고, 치열한 경쟁과 수직적인 조직문화 등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일본 대학생·구직자 취업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8%가 일본 내 한국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현지 취업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46.1%로,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23.3%)보다 약 2배 높았다.

취업을 원하는 한국 기업의 업무 분야로는 예술·스포츠·관광(55.2%) 등 문화·서비스 업종과 마케팅·기획(44.8%) 직군이 꼽혔다. 기업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복수응답 가능)는 업무 내용(73.1%), 급여·처우(72.1%), 휴일·휴가(62.3%) 순이었다.

일본 구직자들이 갖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는 ‘글로벌화 진전’(70.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장 속도가 빠름’(38.4%), ‘활력 있고 도전 정신이 있음’(33.7%)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치열한 경쟁’(74.1%), ‘위계질서와 수직적인 문화’(65.7%), ‘고용 불안정’(24.9%)이 꼽혔다.

취업 의향에 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 한국 기업에 관한 정보 보유 정도를 물었을 때 ‘잘 알고 있음(7.7%)’과 ‘어느 정도 알고 있음(31.3%)’을 합해 39.1%에 그쳤다. 반면 ‘들어본 적은 있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다.

무역협회는 K컬처로 불리는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형성된 호감이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일본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한국어 능력 요건, 업무 내용, 근로 조건, 전형 절차 등 채용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일본의 대졸 채용 일정에 맞춘 구인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구인·구직 사이트 ‘잡재팬’ 이용자와 한국어학과가 있는 일본 대학 재학생 등 2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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