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급 예우·자정 전 조사 완료 목표… 입장 발표는 강행할 듯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미리 보는 양 前대법원장 검찰 조사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출석에 대비해 검찰은 경비와 예우 모두 전직 대통령급으로 준비했다. 3부요인인 대법원장 출신을 예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만약에 발생할 사고를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0일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이 서게 될 포토라인 등을 점검하며 예행연습을 마쳤다. 양 전 대법원장의 출석 당일에 시위자 등이 몰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민원인 출입이 통제된다. 검찰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안 조치를 준비했다. 박·이 전 대통령처럼 청사에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1층 중앙문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한동훈 3차장검사와 15층에서 티타임을 갖고 조사실로 이동한다. 박·이 전 대통령 때는 부장검사들이 주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조사는 부부장검사 2명이 맡는다. 조사실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조사받은 곳과 같다. 장시간 조사를 대비해 소파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앞서 박·이 전 대통령 때는 응급용 침대 등이 구비된 10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분량은 전직 대통령보다 많다. 검찰 관계자는 “박·이 전 대통령 때보다 조사할 양이 훨씬 많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때와 유사한 정도”라며 “야간 조사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자정 전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인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다. 피의자 신분인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측은 회견을 강행하기로 했다. 입장 발표를 마치고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법원 공무원 노조는 전국법원본부 간부들을 소집,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20년 일했는데…야근 후 사무실서 1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 소송 제기한 中 남성

    thumbnail - “20년 일했는데…야근 후 사무실서 1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 소송 제기한 中 남성
  2. 제주도 간 中여성의 분노…“1박에 5만원이라더니 ‘1100만원’ 나갔다” 무슨 일

    thumbnail - 제주도 간 中여성의 분노…“1박에 5만원이라더니 ‘1100만원’ 나갔다” 무슨 일
  3. “ㄷ여대 출신, 거르고 싶다…며느리로도 안 돼”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SNS 보니

    thumbnail - “ㄷ여대 출신, 거르고 싶다…며느리로도 안 돼”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SNS 보니
  4. “메시, 호날두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손흥민에 극찬 쏟아진 이유는?

    thumbnail - “메시, 호날두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손흥민에 극찬 쏟아진 이유는?
  5. ‘배달 치킨’ 앞으로 더 비싸진다?…“퇴근 후 치맥, 이제 못하겠네요”

    thumbnail - ‘배달 치킨’ 앞으로 더 비싸진다?…“퇴근 후 치맥, 이제 못하겠네요”
  6. “63명이 로또 1등이라고? 조작 아냐?”…동행복권, 조작 논란에 결국

    thumbnail - “63명이 로또 1등이라고? 조작 아냐?”…동행복권, 조작 논란에 결국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