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윤석열..변협 방문해 쓴소리 부탁
김헌주 기자
입력 2019 07 29 18:18
수정 2019 07 29 18:18
검찰총장 공개 방문 이례적
이원석 신임 기조부장 동석
변협 “정례 소통창구 기대”
다음달 9일 헌재 방문 예정
지난 25일 취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를 직접 찾아가 검찰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윤 총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협을 방문해 이찬희 변협 회장 등 변협 집행부와 인사를 나누고 30여분간 비공개 환담을 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이 윤 총장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자 윤 총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수사와 재판 과정을 봐주시고 지적할 것이 있으면 신랄하게 지적해달라”고 했다. 이어 “변협에서 검찰에 바라는 제도 개선 방안들이 검찰 입장에서도 검찰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비공개 환담에서도 윤 총장은 “객관적 시각에서 검찰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린다”면서 “수사, 검찰 개혁, 검찰 조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변협이 정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환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지방변호사회와 3개월에 한 번씩 간담회를 열었다”면서 “앞으로 대검 간부와 변협 집행부간 간담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예전에 변호사 생활을 1년 해봤기 때문에 이해 속도가 (변호사를 안 해 본 다른 총장과 달리) 빠르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변협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전임 문무일 총장도 변협을 방문했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법원, 검찰, 변호사에도 서열이란 게 있었다”면서 “검찰총장이 변협을 방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소통하자는 측면에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대법원에 이어 이날 변협을 찾은 윤 총장은 다음달 9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한다. 유남석 헌재 소장의 휴가 일정 등으로 면담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원석 신임 기조부장 동석
변협 “정례 소통창구 기대”
다음달 9일 헌재 방문 예정
윤 총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협을 방문해 이찬희 변협 회장 등 변협 집행부와 인사를 나누고 30여분간 비공개 환담을 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이 윤 총장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자 윤 총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수사와 재판 과정을 봐주시고 지적할 것이 있으면 신랄하게 지적해달라”고 했다. 이어 “변협에서 검찰에 바라는 제도 개선 방안들이 검찰 입장에서도 검찰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비공개 환담에서도 윤 총장은 “객관적 시각에서 검찰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린다”면서 “수사, 검찰 개혁, 검찰 조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변협이 정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환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지방변호사회와 3개월에 한 번씩 간담회를 열었다”면서 “앞으로 대검 간부와 변협 집행부간 간담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예전에 변호사 생활을 1년 해봤기 때문에 이해 속도가 (변호사를 안 해 본 다른 총장과 달리) 빠르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변협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전임 문무일 총장도 변협을 방문했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법원, 검찰, 변호사에도 서열이란 게 있었다”면서 “검찰총장이 변협을 방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소통하자는 측면에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대법원에 이어 이날 변협을 찾은 윤 총장은 다음달 9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한다. 유남석 헌재 소장의 휴가 일정 등으로 면담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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