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전자담배 ‘뻑뻑’…中 관광객 추태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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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실내에서 전자담배 흡연”
길거리 흡연·노상방뇨·무단횡단 등 무질서 속출

제주국제공항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이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제주국제공항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이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공시설 등에서의 흡연과 무단횡단, 노상방뇨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아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실내 흡연’을 일삼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구 인근에서 흡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다는 제보를 소개했다.

제보자 A씨는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주위를 살펴보니 건너편에서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제주국제공항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이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제주국제공항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이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A씨가 제보한 영상에서 이들 남녀는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쳐다보고 있었으며, 이들 중 여성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연기를 내뿜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보안요원이 나타났지만, 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공항은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한 가운데, 이들의 무질서한 행위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최근 제주시의 한 거리에서 어린 자녀의 대변을 보게 하는 중국인 부모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추정 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추정 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 음식을 먹은 뒤 테이블 위에 그대로 쌓아놓는가 하면, 무단횡단을 하고 경찰에 적발되자 “억울하다”, “중국에서는 안 잡는다”며 황당한 항변을 늘어놓는 사례도 전해졌다.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은 내국인들 사이에서도 관광지 등 곳곳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이달 초 여름 휴가를 제주에서 보낸 A(38)씨는 “제주시 연동의 번화가에서 한 중국인 중년 남성이 초등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봤다”면서 “길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한번, 어린 아들에게 담배 연기를 뿜는 것에 두번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제주도민 B(70)씨는 지난달 무단횡단을 일삼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제주시내 한 도로에 멈춰선 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길 건너 면세점으로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면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갑작스레 멈춰서야 했다. B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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