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요트 타고 호텔 조식” 프사에 속았다…SNS용 ‘부자 사진’ 만들어주는 中 업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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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가짜 부자 사진’ 제작 업체 확산
“사기 등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지난해 12월 자신을 재벌 2세라고 속여 지인에게 수십억원을 갈취한 한 중국 여성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SNS 캡처
지난해 12월 자신을 재벌 2세라고 속여 지인에게 수십억원을 갈취한 한 중국 여성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SNS 캡처


중국에서 요트, 헬리콥터, 고급 외제차, 승마, 스키 여행 등을 즐기는 듯한 사진을 구매해 ‘부자 행세’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사진을 활용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부유층 이미지를 꾸미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법적·도덕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고급 소비 장면이 담긴 이미지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가격은 보통 1~8위안(약 200~1700원) 수준이며, 일부 판매자는 0.1위안(약 20원)에 7000장 이상의 고화질 사진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 인기 판매자는 3999위안(약 86만원)짜리 ‘고급 인플루언서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판매되는 사진에는 고급 호텔 조식, 미슐랭급 레스토랑 식사, 명품 쇼핑, 해외 휴양지 여행, 골프, 승마, 헬기 탑승, 요트 파티 등이 포함된다.

이용자들은 이 사진을 내려받아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SNS에 올리며, ‘성공한 사업가’, ‘금수저’, ‘여행 인플루언서’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요트, 헬리콥터, 고급 외제차, 승마, 스키 여행 등을 즐기는 듯한 사진을 구매해 ‘부자 행세’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SCMP 캡처(AI 이미지)
중국에서 요트, 헬리콥터, 고급 외제차, 승마, 스키 여행 등을 즐기는 듯한 사진을 구매해 ‘부자 행세’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SCMP 캡처(AI 이미지)


중국에서는 이런 ‘가짜 부자 이미지’가 비즈니스나 연애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특히 일부는 고객이나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또 일부는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허위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단순한 허세를 넘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허위 경력을 꾸미거나 실제 재산 상태를 속여 투자, 계약, 연애, 결혼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사기나 허위 광고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 목적이라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SNS상에서 과시적 소비와 ‘왕홍(網紅·인터넷 스타)’ 문화가 결합해 과장된 자기 연출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진정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 부를 과시하려는 욕구가 이토록 강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등 과시 문화에 대한 반성도 나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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