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쏘느니 내가 죽겠다”던 사파리男, 코끼리에 밟혀 사망…총 들고도 안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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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사파리 운영자, 코끼리 돌진에 숨져
“권총 들었지만 끝내 안 쐈다”

평소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내가 죽겠다”고 말해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파리 운영자가 코끼리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게리 프리먼 인스타그램 캡처
평소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내가 죽겠다”고 말해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파리 운영자가 코끼리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게리 프리먼 인스타그램 캡처


평소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내가 죽겠다”고 말해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파리 운영자가 코끼리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림포포주에 있는 클라세리 민간 자연보호구역(Klaserie Private Nature Reserve) 공동 운영자이자 가이드인 게리 프리먼(65)은 지난 9일 관광객들을 이끌고 도보 사파리를 진행하던 중 코끼리의 습격을 받아 숨졌다.

당시 프리먼은 관광객 4명과 함께 강가 인근을 걷고 있었는데,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수컷 코끼리가 갑자기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권총을 꺼내 들고 코끼리를 위협했지만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그는 결국 몸무게가 약 6t에 달하는 코끼리에 짓밟혔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프리먼은 생전 코끼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코끼리를 쏘느니 차라리 코끼리에게 죽는 편을 택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으며, 실제로 사건 당시에도 총을 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사파리에 참가했던 한 지인은 “그는 코끼리를 깊이 존중했고, 절대 해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프리먼은 1969년 해당 자연보호구역 설립에 참여한 뒤 30년 넘게 야생동물 보호 활동에 헌신해 왔다. 현지에서는 180㎝가 넘는 큰 키로 기린이라는 뜻의 별명 ‘투트와’로 불렸다.

보호구역 측은 “그는 진정한 신사였고, 이곳의 일부와도 같은 존재였다”며 “그의 친절과 헌신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현지 경찰은 “총기가 발사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낸 코끼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살 조치 없이 전문가들이 행동 분석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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