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어머니 낫게 해줄게” 14살 소녀 성폭행한 男배우…결국 종신형 선고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4 29 08:00
수정 2026 04 29 08:00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영화 ‘늑대와 춤을’의 미국 원주민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가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제8지방법원 재판부는 원주민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체이싱 호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49세인 체이싱 호스는 37년 복역 후에야 가석방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는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앞서 배심원단은 이 가운데 13건을 유죄로 평결했다.
체이싱 호스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실제로 그는 수족의 본거지인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
영화로 성공을 거둔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20여년 동안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하고,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가운데 가장 어린 코레나 레온-라크루아는 2012년 성폭행 피해 당시 14세였으며, 암 환자인 어머니를 치유하는 대가로 성관계를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과 그 가족들은 체이싱 호스에게 성폭행당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저는 지금도 신앙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피해자는 폭행으로 인해 자궁외 임신을 겪고 강제 수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순간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제 삶을 재건하고, 제 목소리를 되찾고, 제가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를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체이싱 호스는 제시카 피터슨 판사를 향해 이번 판결이 “사법 제도의 오작동”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현재 그는 네바다주 외에도 미국 내 다른 주와 캐나다 등지에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여서 관련 수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승연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네이선 체이싱 호스가 선고받은 형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