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시장, 대형 가마에 깔려 사망…목숨 걸고 즐기는 축제? 日 무슨 일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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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 50분쯤 일본 서부 시코쿠 섬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사이조 마쓰리’에 참여 중이던 나바에 아키히로(62·오른쪽)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 ‘다이코다이’에 깔려 숨졌다. 당시 다이코다이 11대가 모여 각각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겨루는 행사(왼쪽)가 진행 중이었다. 닛테레·FNN 보도화면 캡처
17일 오후 5시 50분쯤 일본 서부 시코쿠 섬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사이조 마쓰리’에 참여 중이던 나바에 아키히로(62·오른쪽)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 ‘다이코다이’에 깔려 숨졌다. 당시 다이코다이 11대가 모여 각각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겨루는 행사(왼쪽)가 진행 중이었다. 닛테레·FNN 보도화면 캡처


일본의 지역 축제(마쓰리)에서 현직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다양한 전통 축제가 열리면서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쯤 일본 서부 시코쿠 섬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사이조 마쓰리’에 참여 중이던 나바에 아키히로(62)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 ‘다이코다이’에 깔렸다.

나바에 부시장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축제 행사장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가키쿠라베’가 진행 중이었다. 이는 다이코다이 11대가 모여 각각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겨루는 행사다. 나바에 부시장은 다이코다이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가마꾼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다이코다이는 참가자들이 어깨에 짊어지고 끄는 대형 가마로, 소형 가마인 ‘미코시’보다 무겁고 바퀴가 달려 있다. 간사이나 시코쿠 등 서일본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사이조시의 다이코다이는 높이 약 5.3m, 무게 2~3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이조 마쓰리는 미코시나 다이코다이 등 축제용 가마 100여대가 동원되는 대형 전통 행사다.

나바에 부시장은 지난 7월 취임했다. 다른 부상자는 없었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단지리 축제가 열리고 있던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한 교차로에서 ‘단지리’로 불리는 대형 목조 수레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닛테레 보도화면 캡처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단지리 축제가 열리고 있던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한 교차로에서 ‘단지리’로 불리는 대형 목조 수레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닛테레 보도화면 캡처


불과 일주일 전에도 일본 내 전통 축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일본 간사이 지방 전통 축제인 ‘단지리 축제’에서 대형 목조 수레인 ‘단지리’가 균형을 잃고 전복돼 총 2명이 사망했다. 단지리는 높이 3~4m, 무게 3~4t에 이른다.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에선 단지리 오른쪽 측면에 올라타 수레 균형을 잡는 ‘다카리’ 역할을 맡은 50대 남성이 전복된 단지리에 깔려 사망했다. 이외에 10~50대 남성 7명이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쯤 17㎞ 떨어진 오사카부 이즈미오쓰시에서도 단지리 축제 중 수레가 전복돼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0~60대 남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사고 모두 단지리를 여러 사람이 힘껏 끌어당겨 속도를 높인 뒤 골목 모퉁이를 돌아 직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야리마와시’라는 기술을 선보이다 발생했다. 여러 사람이 수레 위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타기 때문에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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