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미하고 싶다” 오징어들 모였는데 당혹스런 상황… 개체수 급감 남호주 바다, 무슨 일? [월드픽]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대왕갑오징어 짝짓기 이례적 ‘한산’
관찰된 개체 수, 작년 대비 3% 불과
유독성 조류 번성 영향 가능성 제기
남호주 해안 지역의 세계 최대 규모 대왕갑오징어 짝짓기에 모인 개체 수가 올해는 전년 대비 97%나 급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진은 호주 바다의 대왕갑오징어. 그레이트서던리프재단 제공
남호주 해안 지역의 세계 최대 규모 대왕갑오징어 짝짓기에 모인 개체 수가 올해는 전년 대비 97%나 급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진은 호주 바다의 대왕갑오징어. 그레이트서던리프재단 제공


남호주 해안 지역에서 매년 겨울(한국의 여름) 장관을 이루던 세계 최대 규모 대왕갑오징어(Giant cuttlefish) 짝짓기가 올해는 개체 수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매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올해 짝짓기를 위해 남호주 해안에 나타난 대왕갑오징어는 단 1811마리에 불과했다며, 이는 지난해 6만 3000마리와 비교하면 97% 감소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남호주 주정부는 유독성 조류가 18개월 넘도록 해안선을 황폐화시켰던 상황이 대왕갑오징어 감소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주정부는 수중환경전문가들을 동원해 지난 7월 남호주 해안 근처의 대왕갑오징어 연례 짝짓기 현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평년엔 보통 약 8㎞ 해안선을 따라 수백만개의 알이 발견되는 것과 달리 올해에 잠수부들이 찾은 알은 440개에 불과했다.

대왕갑오징어는 암컷 한 마리가 수십 개의 알을 낳는다. 보통 수만 마리가 번식을 위해 모여들기 때문이다.

수명이 약 12~18개월에 불과한 대왕갑오징어는 평생 단 한 번의 번식을 마치면 생을 다한다. 암컷과 수컷 모두 번식기에 에너지를 극도로 소모한 뒤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해 몇 주 안에 자연사한다.

남호주 해안 지역의 세계 최대 규모 대왕갑오징어 짝짓기에 모인 개체 수가 올해는 전년 대비 97%나 급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진은 호주 바다에서 대왕갑오징어를 관찰하는 잠수부. 그레이트서던리프재단 제공
남호주 해안 지역의 세계 최대 규모 대왕갑오징어 짝짓기에 모인 개체 수가 올해는 전년 대비 97%나 급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진은 호주 바다에서 대왕갑오징어를 관찰하는 잠수부. 그레이트서던리프재단 제공


이 때문에 대왕갑오징어는 매해 번식 성공 여부가 이듬해 개체 수를 결정하는 핵심 열쇠가 된다. 주정부가 관찰한 대로 올해 실제로 짝짓기가 ‘재앙적 감소’를 기록한 게 맞다면, 향후 1~2년간 대왕갑오징어 관찰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호주 환경보호 비영리단체인 에이렐랩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남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유독성 조류가 급격히 번식하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것이 대왕갑오징어 개체 수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는 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난화, 해양 폭염, 영양염류 오염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역 대왕갑오징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개체 수 급변은 과거에도 관찰된 바 있어 자연적으로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주정부에 따르면 과거 조사에서 대왕갑오징어 개체 수는 2013년 1만 3500마리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020년엔 24만 7000마리로 불과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올해 남호주 해안의 대왕갑오징어 개체 수는 작년 대비 몇 % 감소했나?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