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살라빔” 행복을 부르는 레드벨벳의 주문
이정수 기자
입력 2019 06 19 17:20
수정 2019 06 19 17:28
남은 올해를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의 날들로 채울 마법의 주문이 시작됐다. 유럽에서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뜻으로 쓰인다는 이 말을 레드벨벳은 행복으로 초대하는 주문으로 재탄생시켰다.
레드벨벳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6번째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 1’(The ReVe Festival Day 1)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짐살라빔’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파격, 도전, 참신함. 레드벨벳에 항상 따라붙는 이런 수식어들이 ‘짐살라빔’을 표현하기에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레드벨벳은 행보는 이번에도 특별했다. 수직낙하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마법의 테마파크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그들의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듯한 강렬한 울림으로 요동치는가 하면 돌연 느슨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며 전혀 다른 노래로 바뀐다. 짧은 노래 한 곡 안에 귀신의 집부터 회전목마까지 테마파크를 여러 요소를 모두 담아놓은 듯하다.
2017년 여름을 강타한 ‘빨간 맛’을 만든 다니엘 시저와 루드윅 린델이 이번 타이틀곡 작곡·편곡에 참여했다. 그 결과 ‘빨간 맛’, ‘파워 업’을 이어 레드벨벳의 3연속 여름 흥행을 완성할 ‘짐살라빔’이 탄생했다. 이번 타이틀곡이 ‘짐살라빔’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조이는 회사 내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들려줬다. 조이는 “‘러시아 룰렛’ 컴백 당시 ‘러시아 룰렛’, ‘루키’, ‘짐살라빔’ 세 곡이 후보였다. 당시에 회사 투표에서 ‘러시아 룰렛’이 1위를 해서 하게 됐고 다음에 ‘루키’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번에 뜬금없이 ‘짐살라빔’이 타이틀곡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수만 선생님이 ‘이제는 너희가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시면서 강력하게 타이틀로 하자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수만 회장이 말한 속뜻을 궁금해하는 질문에 조이는 “그 사이 많은 앨범들에서 여러 콘셉트들을 소화했기에 이제 이수만 선생님께서도 확신이 생기신 것 같다”며 “그래서 뿌듯하고 이번에도 더 잘 소화하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올해 하반기를 수놓을 레드벨벳의 마법은 이제 시작이다. 레드벨벳은 ‘데이 1’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데이 2’와 ‘피날레’까지 3부작으로 연속으로 내놓고 ‘축제’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마음껏 뽐낼 계획이다.
소원을 이뤄주는 주문 ‘짐살라빔’을 노래하는 레드벨벳의 소원은 무엇일까. 아이린은 온몸을 써서 격하게 표현하는 안무가 특징인 ‘짐살라빕’ 무대를 마친 뒤 “지금 당장 소원이라면 이번 활동 내내 파이팅 할 수 있게 체력이 키워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웬디는 “‘서머퀸’이라는 수식어가 걸맞게 ‘빨간 맛’, ‘파워 업’처럼 또 한 번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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