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헌신한 열사들… 후대가 그려낸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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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3·1절 특집 다큐 ‘후손’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br>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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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이기도 해요.”(심산 김창숙 선생 손녀)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100년을 훌쩍 넘겼고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생존자는 이제 20여명에 불과하다. 이제 남은 것은 기억뿐. 그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가장 오래 생각해 온 후손들은 애국열사들의 핏줄인 동시에 입과 귀로 대대로 역사를 옮기는 기억전달자이기도 하다. EBS ‘다큐프라임’은 1~2일 밤 9시 50분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운동의 순간들을 밀도 있게 전달한다.

1부 ‘그날 이후’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 심산 김창숙 선생, 백암 박은식 선생, 나석주 지사 등의 후손 9명을 만나 독립운동을 하나의 사진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충남 공주에서 의병대장으로 활약한 김순오 선생의 증손녀 한수연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br>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충남 공주에서 의병대장으로 활약한 김순오 선생의 증손녀 한수연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을사오적을 성토하는 상소를 올렸던 심산 김창숙 선생의 손녀 김주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br>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을사오적을 성토하는 상소를 올렸던 심산 김창숙 선생의 손녀 김주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나석주 지사의 손자 김창수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br>EBS 제공
EBS 다큐프라임이 3·1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나석주 지사의 손자 김창수씨가 선대에게 전해 들은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BS 제공
역사 속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애국열사들이 각자 다른 시기와 현장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친 ‘그날’을 가족의 눈으로 전달한다. 3·1운동에 참여했다 갖은 고초를 겪은 할아버지와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둔 가수 송대관부터,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진 나석주 지사를 잃고 아홉 살부터 아버지 없이 자란 딸, 다시 그 아래서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자라온 나 지사의 손자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독립운동에 방해가 된다며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한지성 광복군 대장은 그 조카들이 유지를 잇고 있다. 그래도 후손들은 “아비 없는 설움보다 나라 잃은 설움이 컸다”고 말한다.

2부 ‘애국가족’은 애국지사 손녀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엄정화 감독이 광복군 임시정부 경위대를 지낸 할아버지의 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5년 넘게 카메라에 담은 자기 반영적 다큐멘터리로 풀어 간다. 99세 나이로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 오상근 선생의 역사와 함께 4대 가족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엄 감독이 화면에 담은 가족들 중엔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성향도 있고 그와 반대로 진보주의를 지향하는 가족도 있다. 일본에 유학 가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고 대학교수가 된 이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서로의 갈림과 다름을 이해하면서 공존한다.

올해 설날 아침, 오상근 선생 앞에 화상으로 모인 수십명의 가족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면서도 결국엔 ‘애국’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이들의 모습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반목하며 갈등을 겪는 대한민국 현실에서도 다름을 넘어 따뜻하게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우리의 자화상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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