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고용 안하면 장송곡 들고 약점 들춰 고발
한상봉 기자
입력 2019 05 16 10:37
수정 2019 05 16 10:37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소속 노조원 고용을 강요해온 건설노조 관계자들이 경찰이 입건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월 부터 3월 사이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10회에 걸쳐 소속 노조원 고용을 강요하고 조합운영비 지원을 압박한 A전국건설노조총연맹 남부지부 관계자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설현장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내일 부터 우리 사람 4명을 넣을테니 일을 시켜라”고 강요하고 거부하면 “너흰 외국인 노동자 안써? 내일 모레 골치 아플거다”며 협박한 혐의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장기간 집회신고를 내고 건설현장 주변에 확성기 차량을 주차시킨 후 ‘장송곡’을 크게 틀기도 했다. 심지어 다른 공사장에서 녹음한 소음을 틀어 민원이 생기도록 했다.
횡포에 부담을 느낀 건설현장에서는 이들이 추천한 노조원들을 고용하고 노조전임비 지불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등 다른 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월 부터 3월 사이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10회에 걸쳐 소속 노조원 고용을 강요하고 조합운영비 지원을 압박한 A전국건설노조총연맹 남부지부 관계자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설현장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내일 부터 우리 사람 4명을 넣을테니 일을 시켜라”고 강요하고 거부하면 “너흰 외국인 노동자 안써? 내일 모레 골치 아플거다”며 협박한 혐의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장기간 집회신고를 내고 건설현장 주변에 확성기 차량을 주차시킨 후 ‘장송곡’을 크게 틀기도 했다. 심지어 다른 공사장에서 녹음한 소음을 틀어 민원이 생기도록 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등 다른 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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