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40대 남성 첫 오미크론 확진…아내·자녀도 양성
김상화 기자
입력 2021 12 22 13:22
수정 2021 12 22 13:40
22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한 수성구 거주 40대 남성(내국인)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국 다음 날인 지난 14일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청 전장 유전체 검사에서 지난 21일 오미크론으로 판명돼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내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 1명도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내와 자녀를 오미크론 추정 사례로 보고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와 학원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전원 음성을 확인했으나, 밀접접촉자 3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124명은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아내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장 유전체 검사는 통상 4∼5일이 걸려 아내와 자녀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227명”이라며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 지금처럼 접촉력과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오미크론 추정 사례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33명 증가한 2만 1915명이다.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미완료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4명은 수성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이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검사를 한 결과 총 8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중 5명은 같은 반 학생이며, 나머지 3명은 확진된 학생들의 동거 가족이다.
달서구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4명이 확진됐다. 지난 19일부터 총 확진자는 6명이다.
서구 목욕시설에서도 7명이 나왔다. 이 목욕 시설에서는 지난 12일 남탕 이용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총 1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 소재 재활전문병원에서도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 지난 8일부터 누계 69명이다.
이밖에 달서구 소재 유치원 관련 2명, 중구 목욕시설 및 이북5도민 관광 모임 관련 8명 등이다.
평균 병상 가동률은 61.5%,위중증 환자용 병상 70.9%, 중등증 환자용 70.1%,생활치료센터 44.5%다. 자가격리자 4645명, 재택치료자 642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73명은 돌파감염으로 54.9%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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