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진 줄…상인들 소화기 들고 뛰어나와” 부산 마트 사고 상황[현장]
최선을 기자
입력 2021 12 30 17:53
수정 2021 12 30 17:53
“땅이 울려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진 가운데 충격적인 사고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인근 상인들은 “땅이 울려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5층 주차장에서 갑자기 택시가 건물 외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져 신호대기 중인 차들을 덮쳤다.
택시 운전사 70대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차량 탑승자 5명과 행인 2명도 다쳤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갑자기 벽을 뚫고 튀어나왔고, ‘쾅’하는 굉음과 함께 차량이 추락했다. 사거리 교차로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차량 탑승자들의 놀란 음성도 고스란히 담겼다.
또 다른 상인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인근 상인들이 모두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다. 추락한 택시에 불이 붙으면서 상인들이 가게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나와 화재 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추락 사고 여파로 차량 13대가 부서졌다. 사고가 난 곳은 마트 5층 주차장에서 아래층 출구로 내려가는 우회전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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