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샤넬백’ 훔쳤다가 징역 7년…35억원어치 빼돌리다 ‘딱 걸린’ 창고 직원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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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매장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샤넬 매장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폐기 예정이던 수십억 원대의 명품을 몰래 빼돌리려 한 홍콩 샤넬 전직 창고 직원들이 법원에서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절도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샤넬 홍콩지점 전직 창고 직원 4명에게 각각 징역 4년에서 7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약 1900만 홍콩달러(약 35억원)에 달하는 폐기 예정 명품 724점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샤넬은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반년마다 유행이 지난 재고품 1만~2만 점가량을 파기해 왔다.

피고인 4명은 2017년 초 이 폐기 대상품 중 지갑 123개와 핸드백 601개를 빼돌리기로 공모했다. 그러나 훔친 물품을 창고 밖으로 옮기던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피고인 중 2명은 재판 전 절도 공모 혐의를 인정했으며, 혐의를 부인했던 전직 창고 관리자와 또 다른 직원 1명 역시 고등법원 재판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을 담당한 야우 탁홍 판사는 “범행 당일 절도 사실이 발각돼 도난품을 즉시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며 “회수된 물품은 원래 계획대로 폐기 처리돼 샤넬 측에 실질적인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우 판사는 “사건 발생 후 재판이 진행되기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해 형량을 감경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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