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게임도 안 내줬다… 안세영, 3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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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회 우승

부상 딛고 돌아와 모든 경기 이겨
복식 백하나-이소희 31년 만에 金
안세영이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뉴델리 AFP 연합뉴스
안세영이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뉴델리 AFP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 조도 31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7 21-14)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64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6연승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하계 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첫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4위)에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재활에 전념해 왔다. 개막 전 부상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안세영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세계 1, 2위가 펼치는 결승답게 1게임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이 달아나면 야마구치가 쫓아왔다. 안세영은 15-12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17-17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세영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야마구치의 실책이 겹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7-7까지는 동점이 이어졌지만 이후에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7-13에서 안세영의 감탄이 나오는 수비에 이은 반격에 야마구치가 코트에 쓰러진 장면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안세영은 시상대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0(21-15 21-1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의 쾌거이자 역대 두 번째다.

올 시즌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은메달, 인도 오픈 동메달, 전영 오픈 은메달 등 굵직한 메이저 무대마다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던 이들은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까지 등극했다. 두 선수가 짝을 이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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