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면 인재 안 온다? 성패는 입지 아닌 ‘투자’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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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포항공대 사례가 증명
대전, 국책연 90여 곳 밀집 ‘최적’
자운대 660만㎡까지 확장도 가능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하면서 인재 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입지 조건을 넘어 연구·교육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정부 투자에 성패가 달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자운대는 약 238만㎡(약 72만평) 규모로, 주변 부지까지 활용하면 최대 661만㎡(200만평)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사관학교 이상 수준의 교육·훈련 및 연구시설을 갖추기에 유리한 후보지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선 국군사관학교가 대전에 만들어지면 우수한 학생 및 교수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에 비해 생활 기반 시설이 제한적인 만큼 인재 유치에 불리하단 것이다.

정부는 주요 대학의 사례를 보면 지방에 위치한다는 사실 자체가 인재 유치의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전 카이스트, 경북 포항의 포항공대는 우수한 연구 환경과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90여개의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인공지능(AI)과 우주·사이버, 무인체계 등 미래전의 핵심 분야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정부는 국군사관학교 설치와 함께 국립대 교수 수준으로 교원 처우를 보장하면 우수한 자원을 유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연구 환경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수 교수진 유치의 결정 요인은 소재지보다 연구비·정년보장·처우·연구협업 기회에 있다”며 “민간교수 처우를 국립대 수준으로 보장하고, 대덕특구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겸임 및 공동연구 트랙을 개설하는 등 최고의 석학들이 스스로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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