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이 H.O.T. 수입으로 탈북 도운 ‘이 사람’
입력 2023 05 16 11:02
수정 2023 05 16 11:02
15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이재원과 그의 부친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이재원은 아버지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이에 그의 아버지는 “집에 있을 땐 혼자 먹고 그러니 좀 그런데 여기서 아들과 같이 있고 이야기하니까 먹을 만하다”며 행복함을 표했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아버지를 생각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과거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은 부질없다”면서 “솔직히 난 아들에게 그렇게 당당한 아버지가 못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 할아버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가정이 유지돼 내려왔으면 그걸 나도 배우고 아들에게 잘하는데 중간에 끊겼었다”면서 북한에 있던 가족들을 언급했다. 이재원도 “할아버지가 그동안 남한에 안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서 징집 통지서가 와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쪽(북한)의 소집이었다”면서 “전쟁 끝나고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며 이산가족이 된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아들(이재원)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 한다’며 펄쩍 뛰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번 돈 덕분에 아버지가 탈북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의 조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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