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빚더미 탓 신용불량자→아내와 사별 “딸 덕에 역경 극복” [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0 03 05 10:41
수정 2020 03 05 10:41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인생사를 고백하는 김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민우는 “히트곡 ‘사랑일뿐이야’와 ‘입영열차 안에서’로 3개월 활동한 후 입대했다. 그렇게 짧은 오르막길 이후 한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전성기를 회상했다.
김민우는 짧았던 전성기 이후 녹음실 화재로 빚더미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대출까지 받아 만든 녹음실에 화재가 났다. 그로 인해 빚더미에 올랐고, 신용불량자까지 됐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수면제를 입에 가득 넣고 잔적도 있었다. 다시 일어나기 싫어서. 그런데 잠에서 깨게 되더라”라고 고백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이후 사회로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자동차 딜러를 선택하게 됐다. 전업 후 2년 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전했다.
김민우는 “아내는 입원한 지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병이 척수에서 수액을 빼서 봐야지 나오는 병이다. 이미 입원했을 때 의사들이 ‘뇌까지 전이가 다 됐다’고 말해줬다. 내 생일조차 기억을 못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김민우는 “나는 딸을 속이지 않았다. 나는 민정이에게 다 말했고, 장례 치를 때 마지막 모습도 보게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김민우는 아내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는 “오히려 내가 힘을 받기 위해 온다. 민정이 혼자 키우고 있는데 힘 좀 달라고”라고 말했다.
이날 김민우는 “2일 동안 혼자 살아보고 싶다. 만약을 대비해서”라는 딸의 말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김민우는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지 않았냐. 그래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런 모습 보면 애잔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민우의 애틋한 부성애는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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