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분실한 ‘우상혁 라이벌’에 “세기의 사랑꾼” 칭찬 쏟아졌다
하승연 기자
입력 2024 07 28 16:47
수정 2024 07 28 16:47
탬베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빠뜨렸다.
당시 탬베리는 보트 위에서 펜싱 선수 아리아나 에리고와 함께 개회식 기수로 나서 거세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었다.
이 가운데 탬베리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는 거센 비가 내린 영향으로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빠졌고 그대로 센강에 떨어졌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사랑의 도시인) 파리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며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탬베리는 아내의 반지도 강에 던지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고 우리는 다시 결혼할 핑계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탬베리의 아내는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겨 애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또한 “세기의 사랑꾼이다”, “로맨틱하다”, “사랑과 메달 둘 다 잡을 수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9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탬베리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2.37m 바를 넘은 후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동 금메달을 받았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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