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짓을 100명이나” 산불 자주 나더니…충격적인 ‘범인 정체’ 밝힌 美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美서 매해 100명 넘는 소방관 방화 혐의로 체포”

산불 진압에 나선 美 소방관. 로이터 연합뉴스
산불 진압에 나선 美 소방관.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러 차례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한 소방관이 고의로 산불을 낸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최근 약 한달간 산 등에 5차례 불을 낸 혐의로 소방 장비 엔지니어인 에르난데스(3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5일부터 1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소노마 카운티는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밸리 인근 지역이다.

에르난데스는 근무 외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가 저지른 불은 다행히 각각 1에이커(약 4000㎡) 이상 확산하지 않고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주민들과 화재 진압팀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타일러 소방서장은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1만 2000명에 달하는 동료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더럽히려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에르난데스를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방화 혐의로 소방관이 붙잡히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용소방대원협회(NVFC)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해마다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방화 혐의로 체포된다고 밝혔다.

NYT는 “(방화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소방관 가운데 극히 일부”라며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 더 많은 소방 활동을 원하는 사람,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등 동기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NY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00만 에이커(약 4046㎢)에 가까운 면적이 불탔으며, 이는 지난해에 견줘 거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윤예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건강이상설’ 돌던 정형돈, 안타까운 소식…“마지막 기회일 듯”

    thumbnail - ‘건강이상설’ 돌던 정형돈, 안타까운 소식…“마지막 기회일 듯”
  2. “스무디킹, 한국서 못 먹는다”…22년 만에 철수

    thumbnail - “스무디킹, 한국서 못 먹는다”…22년 만에 철수
  3. 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 그 집에서 8년 산 남성…16년만에 체포

    thumbnail - 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 그 집에서 8년 산 남성…16년만에 체포
  4. “아내에 수갑 딸깍”…결박·감금한 40대男, 전직 간부급 경찰

    thumbnail - “아내에 수갑 딸깍”…결박·감금한 40대男, 전직 간부급 경찰
  5. 첫 월급으로 운동화 기부한 그 곳에…‘삐약이’ 신유빈 또

    thumbnail - 첫 월급으로 운동화 기부한 그 곳에…‘삐약이’ 신유빈 또
  6. 간호사에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라”…의협 부회장, 고발 당했다

    thumbnail - 간호사에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라”…의협 부회장, 고발 당했다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