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92살, 아직 현역” 60년 자리지킨 ‘원조 맛집’,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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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부부가 ‘세계 최고령 일하는 부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을 운영 중인 긴조 겐지(95·사진 오른쪽)와 그의 아내 후미코(97)의 모습.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일본의 노부부가 ‘세계 최고령 일하는 부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을 운영 중인 긴조 겐지(95·사진 오른쪽)와 그의 아내 후미코(97)의 모습.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마음만 젊게 가지고 열심히 하면 돼요.” 일본의 노부부가 ‘세계 최고령 일하는 부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화제다. 이들은 “앞으로 20년은 더 일할 수 있다”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30일 오키나와TV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나고시에는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이 6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부소카 식당의 주인은 긴조 겐지(95)와 그의 아내인 후미코(97)다. 둘이 합쳐 192세인 이들은 이번에 현역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고령 부부로 인정받아 기네스에 올랐다.

긴조가 소키소바를 만들게 된 계기는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원래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던 그는 팔리지 않은 소키를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떠올린 것이 오키나와 소바 위에 소키를 얹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로 1966년 식당을 차린 이들은 ‘사람들이 맛있는 소키소바를 먹고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해왔다.

가부소카 식당의 소키(돼지갈비)소바.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가부소카 식당의 소키(돼지갈비)소바.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일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긴조는 “마음만 젊게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하면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까지 일할지)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앞으로 20년은 더 할 수 있다”며 120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부부가 식당을 운영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다. 후미코는 “손님이 (우리 음식을 먹고) 기뻐할 때,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단골손님들은 “면발도 쫄깃하고 뭐니 뭐니 해도 소키 맛이 최고다”, “너무 맛있고 부드럽다”며 칭찬했다.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는 여성은 “사람들이 쉬라고 말해도 (부부는) 계속 서서 일했다”며 “굉장히 건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을 운영 중인 노부부.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을 운영 중인 노부부. 오키나와TV 보도화면 캡처


부부의 딸 유카리도 식당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향후 식당 운영은 유카리가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딸 유카리는 “(부모님은) 주1회 정기 휴일 외에는 계속 일을 한다”며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 싸우면서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구치 다케토요 나고시장은 “(이번 기네스 기록은) 가부소카 식당의 자랑이기도 하고, 나고시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식당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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