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가족 사망사건 아버지 발견…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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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이 묘연했던 영등포 일가족 투신 사건의 아버지가 경찰에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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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전 1시 56분쯤 자택으로 귀가하던 아버지 A씨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현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신이 피폐한 상태여서 병원에 이송됐다.

영등포 일가족 투신 사건은 지난 9일과 13일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대 신입생인 A씨의 아들(19)이 20층 옥상에서 투신했고 13일엔 부인과 딸(17)이 19층 자신의 집에서 나란히 투신했다.

두 사건 모두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A씨를 수소문해 왔지만 A씨는 가족들의 투신 이후 휴대전화을 끈 채 행방이 묘연했다.

한편 사망한 A씨 아들의 대학 친구는 “A씨 아들이 최근 학교 모임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물건을 잃어버려 아버지랑 크게 다퉜다“면서 ”아버지가 화가 나서 옷을 찢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 아들의 투신 직후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왜 죽었는지 모른다.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A씨의 딸과 아내가 투신한 이유도 밝혀야 할 의문점이다. 딸의 친구들은 “어머니, 오빠와의 사이가 매우 가까웠고, 오빠의 투신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의 부인은 아들의 투신 이후 ‘아들을 따라가겠다’는 문자를 주변에 보내는 등 심하게 괴로워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일단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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