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시장 불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피해 규모 파악 중
입력 2019 01 02 13:47
수정 2019 01 02 15:12
연기 흡입 주민 2명 구조…입점 상인 대부분 영세업자 “타격 클 듯”
소방당국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총력 진화…뒷불·잔화 정리 중2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1개 동을 태우고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점포 1개 동을 모두 태운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인근 점포로 계속 번졌다.
이 불로 60대 주민 2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또 검은 연기가 인근 점포를 뒤덮어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에서 도 전체와 타시도 소방 인력·장비까지 지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진화를 벌였다.
그러나 ‘나’동 상가에 50여 개 점포가 밀집한 데다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시장 전체를 뒤덮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 양평과 제천, 여주 소방서 등 인접 시·도에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불이 난 중앙시장 앞 도로도 검은 연기로 뒤덮여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불이 나자 수백 명의 시민이 나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화재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주민 권모(58)씨는 “불이 난 나동에서 ‘뻥뻥’하는 소리와 함께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며 “상인들은 다 대피한 것으로 안다. 빨리 잡지 못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상황”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시 48분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후 2시 8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현재는 잔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중앙시장의 ‘나’동은 50∼6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있다”며 “불이 나 전소한 점포와 연기 등의 피해를 본 점포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 중앙시장은 이날 불이 난 ‘나’동을 비롯해 ‘가·나·다·라’ 4개 동 32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36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나’동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2층은 ‘미로 시장’으로 특화해 시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입점 상인들도 점포를 임차해 운영 중인 영세업자들이 대부분 이어서 이번 불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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