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물난리 말이나 됩니까”…경북 영덕 강구 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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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청 전경, 영덕군 제공
영덕군청 전경, 영덕군 제공
“3년 연속 물난리를 겪는다는 것이 어디 말이나 됩니까.”

경북 영덕군 강구면 저지대에 3년 연속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영덕에 213.2㎜, 강구면에 258.0㎜의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났다.

현재까지 강구면 오포리를 중심으로 가옥 70가구가 침수됐고 도로 2곳이 파손됐다.

이재민은 1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강구면 오포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침수 피해가 났다.

한 주민은 “침수 피해가 났으면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군은 준비해둔 배수펌프조차 제때 가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18년 10월 6일 태풍 ‘콩레이’로 영덕에는 최고 383㎜의 집중호우가 내려 1명이 숨지고 주택 1015채가 물에 잠겼으며 3채가 절반가량 부서졌다.

또 도로 등 공공시설 199건, 소상공인·중소기업 300건 피해가 났고 어선 12척이 파손됐다.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 규모는 288㏊에 이른다.

당시 영덕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침수 피해는 오포리 강구시장 주변에 집중됐다.

군은 가장 피해가 컸던 오포리 저지대 상습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화전천을 정비하고 강구·오포 배수펌프장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이듬해 10월 2일과 3일 태풍 ‘미탁’으로 강구면에 326.5㎜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로 다시 큰 피해가 났다.

토사 유실에 따른 주택 붕괴로 1명이 숨졌다.

또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나 산사태를 비롯해 공공시설 피해 462건, 사유시설 피해 6323건으로 298억 1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영덕은 울진, 강원 삼척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당시에도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 주택이나 상가가 침수되면서 많은 주민이 어려움을 겪었다.

영덕군 관계자는 “군청 전 직원과 봉사단체 회원, 군인 등을 동원해 침수 가옥을 청소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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