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밀입국 중국인 2명…‘육군 감시장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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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식별해 해경 통보

항구 정박하자 야음 틈타 바다 뛰어들어
중국인들이 태안으로 밀입국한 뒤 의항리 해변에 버리고 달아나 지난 5월 23일 발견된 레저보트.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중국인들이 태안으로 밀입국한 뒤 의항리 해변에 버리고 달아나 지난 5월 23일 발견된 레저보트.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앞바다에서 심야에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선원 2명이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중국인 A(49)씨와 B(32)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5분쯤 육군 53사단이 해안 감시장비를 통해 부산 남외항 해상에서 “표류 중인 물체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해경이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표류 중인 두 선원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국적 꽁치 봉수망 어선(1655t, 승선원 38명) 소속 선원으로 이 배가 지난 4일 남외항에 정박하자 야음을 틈타 무단이탈한 뒤 해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이 밀입국을 목적으로 중국에서부터 슈트와 구명조끼를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해경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군과 해양경찰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드론·UAV(무인항공기)·TOD(열상감시장비) 등 감시 장비 운용과 연계한 합동 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수 ㎞ 떨어진 곳에서 감시 중이던 육군 열화상 감시 장비에서 밀입국자들을 식별해 해경에 신속 전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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