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독도 접안 부대시설 유실…울릉도~독도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김상화 기자
입력 2020 09 09 16:54
수정 2020 09 09 16:54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독도 접안장 부대시설이 크게 파손됨에 따라 독도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항을 일체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독도경비대와 독도평화호 등 행정적인 사무 선박만 접안 가능하도록 했다.
독도 접안장 부대시설인 콘크리트 경사로 2곳 중 1곳(길이 7.75m, 폭 20m)이 마이삭 등으로 완전히 유실돼 방문객들의 입도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 때문이다.
또 접안장 주변 안전 난간시설도 파손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올해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항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접안장 부대시설 복구공사가 빨라야 다음달 말쯤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항은 매년 겨울철 동해안 기상 악화로 인해 11월을 전후해 중단돼 이듬해 4월쯤 재개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1997년 독도 접안장 시설 설치 이후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처음”이라며 “기초를 단단히 하는 등 철저히 보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8월말까지 독도 방문객은 7만 44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0만 6127명의 36.1%에 그쳤다. 올들어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울릉도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