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택시 운전사 3명 잇단 확진…n차 감염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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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미지.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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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택시 운전사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택시 운전사 3명(320번, 336번, 33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로 320번은 10명(9명 음성,1명 연락 중), 336번은 30명(26명 검사 중, 4명 연락 중), 339번은 44명(25명 연락처 확보,19명 연락처 파악 중)으로 파악했다. 택시요금 카드결제 정보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서다.

그러나 320번과 336번 확진자가 몰던 택시는 침수와 블랙박스 기록 자동 삭제 등의 이유로 택시 승객을 모두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339번 확진자는 산소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해 면담 조사가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이들이 몰던 택시에 탄 승객 중 현금을 낸 사람은 찾아내기 어렵고, 이들 택시 운전사가 동료 운전사나 가족과 밀접 접촉했을 개연성이 높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닫힌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택시가 새로운 지역사회 n차 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들 운전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302번과 336번 확진자는 승객인 307번 확진자(감염경로 불분명)와의 접촉 시간이 불과 5분 내외여서 시민 불안이 커졌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워낙 짧은 시간에 접촉해서 감염이 이루어진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택시를 탄 후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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