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은수미 시장 선거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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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 서현도서관 채용 자료 제출 요구…야당“고발할 것”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성남 서현도서관 자료정리원으로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성남 중원경찰서는 성남시 인사팀에 2018년 말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도서관이 다른 도서관과 달리 공무직 채용 기준을 완화한 이유와 이를 담당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도서관이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자격증 소지 우대로 기준을 변경해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경찰은 또 당시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성남시 사무관급 3명을 상대로도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를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무직에는 387명이 응시했는데 대부분 서류전형을 통과해 356명이 면접을 봤으며 면접위원 3명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 15명을 선발했다. 그 중 7명이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알아보는 수준”이라며 “내사 후 수사로 전환할지 등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르면 18일 공무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시의원은 ”서현도서관 공무직으로 채용된 은 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과 당시 인사 담당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은 시장도 부정 채용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직권남용 혐의로 함께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도 청구하고, 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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