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제주도’ 기부자 이름으로… 고향사랑 기부숲 조성
강동삼 기자
입력 2023 03 28 12:31
수정 2023 03 28 13:22
기부자 이름 새긴 상징 조형물 설치·기념식수 조성
2호 사업은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청정 제주 섬 답게 환경 살리기에 기부금 사용 첫 발
제주특별자치도는 고항사랑기부제 동참 확산과 기부에 대한 예우를 위해 고향사랑 기부금 사업으로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도는 사업비 약 5억 원 규모로 ‘제1호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부숲은 사라봉공원 구역 내 모충사 남측(5000㎡)에 조성 예정이다. 오는 5월 추경 편성 후 6월쯤 착공해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제주 고향사랑 기부숲을 사라봉에 조성하는 배경에는 항일의병 및 항일투쟁가, ‘나눔과 베풂’의 기부정신이 살아 숨쉬는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가 있어 고향사랑기부숲에 잘 어우러진다는 판단에서다.
기부숲 조성 시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념식수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및 기부 분위기 확산을 위한 행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고향사랑 기부숲 조성을 통해 고향사랑 기부 분위기를 확산하고 사라봉공원과 연계한 관광·문화·힐링의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제주도 고향사랑기부 홍보 및 도심 내 녹색 휴식 공간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숲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2월까지 약 2억여원의 고향사랑 기부금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고향사랑기부금의 첫 발은 청정제주 살리기다. 1호 사업 ‘고향사랑 기부 숲’ 외에 사실상 2호사업으로 채택된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도 사실상 생태환경을 고려한 청정제주 살리기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은 1억원이 투입되는 일종의 쓰레기 줍기 캠페인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많이 발견되는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변 일대가 대상이며 오는 9월로 예정됐다. 도민만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공영관광지 할인 등 서비스 제공방안, 기부자 대상 이벤트 행사 마련 등 기부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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