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파트에 1년 넘게 엉망주차한 여교사…“교육청 신고” 했더니 뺐다
권윤희 기자
입력 2024 02 23 21:27
수정 2024 02 23 21:27
23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민도 아닌 주차 빌런 어떻게 해야 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 마주칠 때마다 말했다. 근처 학교 여교사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막무가내인지 모르겠다”며 ‘주차빌런’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A씨는 “다른 차량을 막고 주차하면서 휴대전화는 꺼 놓는다”며 “아침에 차를 빼지 못해 택시를 타기도 했다. 또 차량으로 건물과 다른 차를 부딪치는 것도 기본이고 1년 넘게 이렇게 무단으로 주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만 항상 닫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또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도 조치되는 건 매번 그때뿐이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 구역에 대각선으로 차량을 넣어 주차된 차량의 후진을 가로막거나 차량 간의 틈 없이 주차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었다.
사연을 전해 들은 일부 누리꾼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넣으라는 조언을 했고,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여교사에게 통보했다.
이후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민폐 주차를 한 여성은 다시는 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드디어 해결했다. 카톡을 보냈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차 빼 달라고만 했지,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는 생각을 못 했다.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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