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잠든 20대 여성, 끔찍하게 살해당해”… 캠핑객 사망에 곰 5마리 사살한 러 당국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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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날 프러포즈 받아” 안타까움 더해
곰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곰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러시아 알타이산맥의 한 휴양지에서 연인과 캠핑을 즐기던 여성이 텐트를 덮친 불곰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당국은 이 사건 이후 곰 5마리를 사살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알타이공화국 당국은 곰의 공격으로 여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냥꾼들을 투입해 사고 발생 지역에서 곰 5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알타이공화국의 마하일 막시모프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적인 곰 사냥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들이 마을에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곰 개체 수 조절은 필수적인 조치”라고 부연했다.

이번 참사 이후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오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등산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알타이공화국 북부 텔레츠코예 호수에 접한 아르티바시 마을에 남자친구와 함께 온 노보시비르스크 출신의 스네자나 코롤료바(29)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커플은 호수 인근에서 야영 중이었는데 지난 19일 오전 1시쯤 곰 한 마리가 두 사람이 자고 있던 텐트를 찢고 들어왔다. 곰은 코롤료바를 끌고 강 건너편 숲속으로 갔고, 이후 피해자는 그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남자친구와 다른 캠핑객들이 곰의 주의를 돌리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롤료바는 사고 전날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현지 주민은 곰 약 20마리가 마을 주변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곰을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당국은 사격이 금지돼 있다는 이유로 공중으로 총을 쐈다.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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