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암’ 생길 줄이야”…51세女 시야 나타난 ‘검은 점’ 방치하다 결국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2 19 08:26
수정 2026 02 19 08:32
눈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한 여성이 시야에 나타난 이상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희소 안구암 진단을 받았다.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눈을 적출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완치는 어려운 상태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윈던에 사는 장례 상담사 태미 잭슨(51)이 눈앞에 검은 점이 보이는 증상을 방치하다가 맥락막 흑색종 판정을 받은 사연을 보도했다.
잭슨은 지난해 9월 22일 직장에서 차를 끓이다 눈앞에서 뭔가 번쩍이는 느낌을 받았다. 파리가 얼굴 앞을 스쳐 지나간 것으로 여겼지만 며칠 뒤 비슷한 증상이 또 나타났다.
9월 27일 아침 눈을 떴을 때는 지름 약 18㎜의 5펜스 동전 크기 검은 점이 시야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었다. 마치 젖은 페인트가 번진 것처럼 뿌옇게 보였다.
잭슨은 2025년 초 정기 시력 검사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평소 약시와 눈의 반점,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눈의 피로감이 있었지만 시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상함을 느낀 그는 곧장 근처 안경원을 찾았고, 오른쪽 눈에 부종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망막 박리일 수도, 아니면 ‘의심스러운’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곧바로 그레이트웨스턴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 측이 안경원에서 촬영한 스캔 자료를 전달받지 못해, 다음 주에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잭슨은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
9월 29일 재방문에서 의료진은 오른쪽 눈을 집중적으로 검사한 뒤 이후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넘기겠다고 통보했다.
10월 9일 무어필즈 병원 예약일이 돌아왔을 때, 잭슨의 상태는 눈에 띄게 나빠져 있었다. 검은 점은 지름 약 25㎜ 10펜스 동전 크기로 커졌고, 안구 내 수분 누출과 부종, 두통까지 겹쳤다. 약 7시간에 걸친 정밀 검사 끝에 최종 진단이 나왔다. 희소암인 맥락막 흑색종이었다.
잭슨은 “진단 결과를 듣는 순간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치료는 11월 13일부터 시작됐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눈이 심하게 붓고 물집이 잡혔으며, 하루 네 번씩 여러 종류의 안약을 넣어야 했다.
현재 그는 회복 중이며, 올해 5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추적 검사를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담당 의사는 잭슨에게 암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며,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안구를 적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찍 발견했기 때문에 적출 수술까지 가는 상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슨은 “눈에도 암이 생긴다는 사실을 저도 몰랐다.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정기 안과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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