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지법 위반 혐의’ 기성용 아버지 조사…기성용도 출석 예정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남자프로축구 구단 FC서울 소속 선수 기성용(왼쪽)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신문 DB
남자프로축구 구단 FC서울 소속 선수 기성용(왼쪽)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신문 DB
경찰이 허위로 작성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소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기영옥 광주FC 단장을 불러 조사했다. 기 전 단장은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다. 경찰은 기성용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직자의 그의 가족 등이 연루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30일 “광주경찰청이 전날 기 전 단장을 8시간 조사했다”면서 “기성용 선수의 출석 조사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기 전 단장과 기성용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성용은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의 논과 맡 7700여㎡(약 2351평)와 잡종지 4600여㎡(약 1409평)를 매입했고, 기 전 단장은 2015년 인근 논 3008㎡(약 909평)를 사들였다. 기씨 부자는 수십억원을 들여 이곳 일대 농지 등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씨 부자는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성용이 땅 매입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던 터라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축구 FC서울 선수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소유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일부가 불법으로 중장비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선수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소유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일부가 불법으로 중장비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기씨 부자는 또 당시 매입했던 논밭 일부를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는 방식으로 농지 일부를 불법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아들인 기성용의 명의로 농지를 사들였다는 입장이다.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억울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아버지가 항상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좋은 의도로 알아서 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일임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저러다 죽는 사람도 있다”…홍석천이 ‘해외 파티’ 경고한 까닭은

    thumbnail - “저러다 죽는 사람도 있다”…홍석천이 ‘해외 파티’ 경고한 까닭은
  2. 법원, 윤 대통령 측 체포영장 집행 이의신청 기각

    thumbnail - 법원, 윤 대통령 측 체포영장 집행 이의신청 기각
  3. “내가 낚은 게 20억?”…모두 탐낸 276㎏짜리 ‘행운 물고기’ 정체

    thumbnail - “내가 낚은 게 20억?”…모두 탐낸 276㎏짜리 ‘행운 물고기’ 정체
  4. “비상계엄 끝나 좀 아쉬웠다”…최준용, 尹 지지 발언 논란

    thumbnail - “비상계엄 끝나 좀 아쉬웠다”…최준용, 尹 지지 발언 논란
  5. ‘김상식 매직’에 난리난 베트남 상황…박항서 이어 “챔피언이다!”

    thumbnail - ‘김상식 매직’에 난리난 베트남 상황…박항서 이어 “챔피언이다!”
  6. 尹 측, 체포영장 이의신청 기각에 “대법원 재항고 검토”

    thumbnail - 尹 측, 체포영장 이의신청 기각에 “대법원 재항고 검토”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